일본제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대에도 US스틸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최근 US스틸의 미국철강노동조합(USW)과 추가 자본 지출과 일자리 유지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뉴스1
일본제철은 상원의원들에게 "우리는 US스틸의 USW 소속 노동자들과 존중하고 협력적이며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US스틸을 활성화하고 미국 철강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원· 기술·의지를 보유하고 있고, 펜실베이니아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제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대에도 US스틸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최근 미 철강노동조합(UAW) 소속 US스틸 노조와 추가 자본 지출과 일자리 유지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제철과 USW 간 '양자 합의안' 작성에도 인수 성사 기대는 낮은 편이다. 양사의 인수 건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 문제로 거론되며 노조 반대 이외 반독점 조사 등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힐 거란 전망에서다. 앞서 US스틸은 반독점 조사 우려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말 US스틸을 141억달러(19조646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인 일자리 축소와 국가안보를 우려한 미 철강노조와 정부의 반대로 현재 인수 작업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합주 표심을 겨냥한 '인수 반대' 성명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더 악화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 발표 이후 미 법무부는 일본제철의 인수가 차량용 철강산업의 독과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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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대에도 US스틸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마이 다다시 일본제철 신임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사업을 해왔다. 우리를 미국에 뿌리를 내린 회사로 보길 바란다"며 US스틸 인수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