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은 HLB테라퓨틱스 (7,110원 ▲720 +11.27%)와 HLB생명과학 (8,750원 ▲120 +1.39%), HLB의 자회사 엘레바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각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생존율이 3% 미만에 그치는 최악의 뇌종양이다. 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머크의 테모달(테모졸로마이드)이 신약 허가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15년 간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이 힘든 이유로는 암이 저산소 환경을 유발하고, 치료제의 뇌혈관장벽(BBB) 통과가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하지만 HLB테라퓨틱스의 신약 후보 물질인 OKN-007은 저산소를 유발하는 HIF-1α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BBB를 일시적으로 개방시켜 병용 약물의 약효를 높이는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초록에 따르면 대장암 치료제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5-FU 등 1차 화학요법치료 후 내성이 생긴 대장암세포에 HLS-22001를 처리함으로써, 암세포 증식이 억제되는 사실로부터 다양한 기존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신규 기전의 항암제임을 확인하였다. HLB생명과학 R&D는 HLS-22001에 대해 비임상연구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내년중 임상단계로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약동학적 상세 분석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 리보세라닙과 간 효소들 간의 대사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된 이번 연구는 엘레바의 연구진들이 주도했으며 미국의 신약개발 솔루션 전문 기업인 알타사이언스(Altasciences)도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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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LB의 간암신약에 대한 FDA의 신약허가 결정일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월간 리서치 보고서에서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은 현재까지 도출된 간암 1차 치료 임상 시험 중 22.1개월로 가장 긴 전체 생존 기간 데이터를 도출했다"며 "우리는 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심경재 HLB그룹 대외협력팀 상무는 "전세계 암 전문가들과 빅파마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룹사의 신약 개발 성과를 공유한다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히 리보세라닙의 경우 향후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약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