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겠지" 기대감에…'천정부지' 금값, 또 최고치 뚫었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4.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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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제 금값이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국제 금값이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탓이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달러 대비 금 현물가격(XAU/USD)은 이날 한때 1.32% 상승해 온스당 2265.5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이날 2% 이상 상승한 온스당 2286.39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금 최고 가격은 지난달 28일 각 2232.37달러, 2254.8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의 2.9%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시장 전망에 부합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1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 0.5%보다 낮았다.



물가상승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소폭이지만 2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인 모습이다. 세계금협회(WGC)의 시장 전략가 조셉 카바토니는 "많은 시장 투기꾼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확신과 위안을 받고 있다"며 "그것을(금값 상승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를 형성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성이 낮은 채권 등의 자산에 비해 금이 더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각돼 가치가 높아진다.

해외 수요가 늘어난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관리사 가벨리 펀드의 포트폴리오 관리자 시저 브라이언은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이 부진하면서 민간 투자자들이 금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중국 경제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의 주식 시장과 위안화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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