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1포인트 (0.03%) 오른 2746.63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전주 대비로는 1.93포인트(0.01%) 내렸다. 지난 26일 장중 신고가를 찍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 대한 피로감 때문으로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상승 모멘텀이 부족했고 뚜렷한 주도주 부재로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장이 주목했던 경제지표는 양호한 결과로 나타나며 조건을 만족했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한 2.8%(전년대비)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대했던 수준"이라고 평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이 개막된다"며 "삼성전자는 DS(반도체)부문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더 오를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온 외국인 수급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빅 2에 집중된 가운데 소외 업종 가운데 실적 개선 종목을 찾아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4조40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매수만 4조2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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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급이 반도체 중심으로 쏠린 이유는 다른 섹터의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영향이 컸다"며 "장기 소외 업종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주주환원 강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된다면 증시 추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도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주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주대비 0.9% 상향됐다. 반도체, 화학, IT하드웨어가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도 LG화학(1.7%), 롯데정밀화학(4.8%), LG이노텍(1.2%), 삼성전기(0.9%), 현대차(0.9%), 현대위아(1.9%)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