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中企 10곳 중 9곳 소상공인…경영 영향? 절반이 '자금조달' 꼽아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4.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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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중기부 제공인포그래픽=중기부 제공


2022년 기준 장애인기업 10곳 중 9곳이 소상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기준 장애인기업 실태조사 결과 장애인 기업수가 16만4660개사(2020년 대비 42.8% 증가)이며 전체 장애인기업 중 90.3%(14만8723개사)가 소상공인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장애인기업실태조사'는 그동안 2년 주기로 작성·공표해 왔으나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매년 작성·공표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 실태조사에서 장애인 기업 업종 비율은 도매 및 소매업이 29.7%(4만8891개사)로 가장 많고, 제조업15.9%(2만6104개사), 숙박 및 음식점업 15.1%(2만4836개사)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자 장애유형으로는 지체장애가 66.8%(11만8명),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경증, 4~6급)가 81.3%(13만3833명)로 조사됐다.



대표자 평균 연령은 61.3세로 60대가 37.1%(6만1071명)로 가장 높았고 성별은 남성이 78.3%(12만8994명), 여성이 21.7%(3만5666명)로 확인됐다.

2022년 기준 매출총액은 75조1368억원(60.1%↑), 영업이익은 7조6212억원(80.0%↑)으로 2020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은 4억5631만원, 평균 영업이익은 4628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평균 매출액을 살펴보면 소상공인 2억9000만원, 중소기업이 20억800만원으로 220년 대비 소상공인은12.0%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10.5% 줄었다.


업종별 매출액은 제조업이 22조254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했고 도매 및 소매업 21조원, 건설업 14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 수는 54만4840명(2020년 대비 35.5%↑)이며 이 중 장애인 종사자 수는 17만5581명(2020년 대비 45.5%↑)으로 전체 종사자의 32.2%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 장애인 종사자는 중소기업 13.5%(2만3701명)보다 소상공인 86.5%(15만1879명, 2020년 대비 3.5%p↓)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장애인 종사자 비율에선 도매 및 소매업 29.5%(5만1846명), 제조업 16.3%(2만8636명), 숙박 및 음식점업 14.2%(2만495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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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애인기업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절반 이상이 자금조달(51.9%)로 꼽았고 판로확보·마케팅(39.8%), 인력확보·관리(28.7%)가 그 뒤를 이었다. 장애인기업의 2022년 자금사정 역시 2.14점으로 나쁨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분야로는 운전자금(77.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인건비(12.8%), 시설자금(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기업 활동 지원정책의 정책별 도움 정도(5점 만점)로는 기술사업화 지원이 4.5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공공구매 촉진(4.28점), 창업지원(4.27점), 수출역량 강화(4.09점)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장애인기업이 경영활동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금융지원제도(74.7%)가 가장 높았고 세제지원제도(49.0%), 판로지원제도(2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장애인기업실태조사가 장애인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장애인기업육성 기본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라며 "올해부터는 장애인기업실태조사가 매년 실시됨에 따라 변화되는 경영환경을 반영한 적시성 있는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장애인기업 육성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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