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잠실 개막전에서 3⅔이닝 86구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류현진을 걱정하는 시선은 많지 않다. 홈 개막전 등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유니폼을 사기 위한 줄까지 이어지며 현장은 매우 혼잡했다. 반면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잔뜩 피어있었다.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읽어볼 수 있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 판매가 시작됐는데 6분 만인 오후 4시 36분에 전좌석(1만 2000석) 매진이 됐다.
29일 경기 전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한 대기 행렬./사진=안호근 기자
이후 11년 동안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했다. 평균자책점(ERA) 1위도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4년 8000만 달러(1078억원)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대박도 터뜨렸다.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다년 계약 포함 현지의 많은 팀들의 오퍼에도 불구하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뜨거운 기대 속 류현진이 다시 대전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정규 시즌 대전 마운드에 오른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다. 무려 11년 5개월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다.
지난 경기 부진에도 최원호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최 감독은 "(투구수는) 100개 안쪽에서 상황 봐서 좋으면 100개 가까이 던질 것이다. 100개는 안 넘기려고 한다"며 "류현진에게 제일 걱정됐던 건 사실 구속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제구 같은 경우에는 원래 좋은 선수다. 상황에 따라서 잡히는 부분이다. 구속 자체가 안 나오면 그건 어떻게 잡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할 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거한테 무슨 조언을 하겠냐"라며 웃었다.
이날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개막전과 다르게 동갑내기 포수 이재원이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이룬다.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