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2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의협 회장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첫 번째는 '의사 전면 총파업'이다. 그는 "의사 총파업의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전공의, 의대생, 대학 교수들에 대해 정부가 조금이라도 부당하게 탄압할 경우 대한의사협회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당선인은 의사 총파업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공(주도권)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 대답이 된 것 같다"며 "정부와 여당이 이 위기를 수습하길 바란다"고 했다. 총파업 시기까지 정한 건 아니며, 앞으로 정부가 하기 나름이라고 엄포를 놓은 셈이다. 그는 앞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며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투쟁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서울=뉴스1) =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사진은 임 당선자가 지난 달 윤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틀막'(입을 틀어막힘) 당한 채 끌려 나가는 모습.(임현택 회장 제공) 2024.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세 번째 카드는 '정권 퇴진 운동'이다. 그는 "대통령 보좌진들이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이 사태가 벌어졌으므로 대통령에게 적어도 한 번의 기회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퇴진으로) 헌정 질서가 중단된다는 건 국가에 불행한 사태라 바라지 않지만, 이 사태를 방치한다면 국민 여론이 끓어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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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당선인은 지난 26일 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5만681표 중 65.43%인 2만1646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이를 두고 임 당선인은 "전공의들과 대학교수, 개원의 등 의사 전 직역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2만 표가 넘었는데, 120년 넘는 의협 역사 중에 가장 많은 표"라며 "이건 내게 충분한 대표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대표성을 갖고 정부·여당과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할 생각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31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전국 시도 회장단 회의와 비대위 회의를 잇따라 열고 임 당선인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