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충당금 적립'에 지난해 순이익 128억…84.7% 감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03.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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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케이뱅크/사진제공=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지난해 연간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708억원 (84.7%)줄었다.

케이뱅크의 외형 성장은 꾸준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말 가입자는 953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133만명 늘었다. 지난해말 수신잔액은 19조700억원, 여신잔액은 13조84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0.6%, 28.4% 증가했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케이뱅크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4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2억원이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65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운용 수익 증가와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증권사 계좌 개설 제휴 확대 등이 영향을 줬다.

다만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많이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경기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708억원 감소했다.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지난해 3134억원으로 전년보다 35.2% 증가했다.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 따라 경기 악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2022년말 185.0%에서 지난해 말 250.1%까지 상승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고, 4대 은행 평균(245.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비용효율성은 더욱 개선됐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9%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 케이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2.35%로 연체율은 0.9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2%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일 평균 신규고객이 지난해 3배 수준으로 늘며 2월까지 51만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 지난 2월까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0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넘버원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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