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반짝' 밸류업 효과…주주환원에 주목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 시장에서 휠라홀딩스 (40,200원 ▼200 -0.50%)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78%) 내린 3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2월8일 장 중 4만19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월24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공식화 한 이후 지주사로서 기대를 받았지만 이내 기대가 꺾인 모습이다.
휠라홀딩스는 밸류업 국면을 맞아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과 취득 계획을 밝혔다. 이는 휠라 5개년 전략인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에서 강조하는 주주환원 강화 목표에 따라 추진됐다.
증권가 반응은 긍정적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자세, 대주주의 꾸준한 장내 주식 매입, 기존 매입한 자사주 소각 및 추가 취득 발표는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수혜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휠라홀딩스 2024년 자사주 취득계획/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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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7608억원, 영업손익은 적자가 지속된 41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휠라, 아쿠쉬네트 모두 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휠라는 미국 법인인 휠라USA 적자가 이어진 점이 그간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특히 중국 경기가 부진하면서 유통업종이 타격을 입었는데, 이를 상쇄한 것이 미국 시장이었다. 일부 화장품 기업 등은 미국 수출과 미국 법인 성장세에 오히려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휠라는 오히려 중국 시장에서 성장했으나 미국 법인의 타격이 지속되면서 실적 부진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리브랜딩과 함께 실적 효과를 보려면 무엇보다 미국 법인의 회복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휠라코리아
아울러 휠라홀딩스의 브랜드 가치 제고 노력도 기대 요소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 됐고 미국 법인 신제품 출시는 올 하반기 본격화 된다. 올 하반기에는 휠라플러스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진협 연구원은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밸류에이션을 결정한다고 판단하는데, 휠라홀딩스의 브랜드 가치가 사실상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어지는 이벤트를 통한 브랜드 가치에 대한 방향성은 다운사이드(하방) 리스크는 제한되고 업사이드(상방) 리스크가 열려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