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 대란' 없다…임금인상률 4.48% 합의 '파업 철회'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2024.03.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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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임금인상률 4.48%·명절 수당 65만원으로 노사 극적 타결

서울 시내버스가 노사 협상 결렬로 오전 4시를 기해 1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서울 소재 시내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버스가 노사 협상 결렬로 오전 4시를 기해 1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서울 소재 시내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있다 /사진=뉴스1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1시간만에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3시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 합의에 성공하며 시내버스 전 노선의 정상 운행을 즉각 실시한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은 4.48%, 명절 수당은 65만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시급을 12.7% 인상해달라고 요구했고, 사측은 2.5%를 제안했다. 지난 27일 열린 마지막 조정회의에선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의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양측 모두 거부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오전 10시 기준 90%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며 출근길 교통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4개 버스회사 근로자들이 가입돼 있고, 임금협상 대상인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전체 시내버스 7382대 중 7210대(97.6%)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한 건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파업은 20분 만에 그치는 부분 파업이었으나, 이번에는 전면 총파업을 실시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를 1시간 연장하고, 막차를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사가 합의에 성공하며 시는 파업 대비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을 즉시 해제하기로 했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과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 투입은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전부터 이어진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오늘 퇴근길부터는 시내버스 전 노선의 운행을 즉시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일상 속의 편의를 지원하는 교통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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