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가 노사 협상 결렬로 오전 4시를 기해 1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서울 소재 시내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는 28일 오후 3시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 합의에 성공하며 시내버스 전 노선의 정상 운행을 즉각 실시한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은 4.48%, 명절 수당은 65만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시급을 12.7% 인상해달라고 요구했고, 사측은 2.5%를 제안했다. 지난 27일 열린 마지막 조정회의에선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의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양측 모두 거부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한 건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파업은 20분 만에 그치는 부분 파업이었으나, 이번에는 전면 총파업을 실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전부터 이어진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오늘 퇴근길부터는 시내버스 전 노선의 운행을 즉시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일상 속의 편의를 지원하는 교통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