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 회장, 건강 사유로 주총 불참…"통합시 적극적 인수합병도 가능"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3.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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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 소액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28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 소액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한미사이언스 (33,500원 ▲200 +0.60%) 정기 주주총회가 위임장 집계 사유로 2시간 넘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송영숙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그룹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주총 현장에 불참했다. 송 회장은 지난 25일 임주현 부회장의 기자회견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송 회장은 28일 주총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2479억원, 영업이익은 1245억원, 순이익은 1151억원을 달성했다"며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지주회사로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통해 한미의 미래를 책임질 역량과 경쟁력, 체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OCI (95,400원 ▲700 +0.74%)그룹과의 통합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나고자 한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주주께 면목 없고 송구하다"며 "그러나 혁신 성장을 위한 한미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주주의 우려는 통합 이후 한미에 대한 확신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난 50년간 축적해 온 한미의 역량 위에 든든한 동반자의 협력이 더해져 한미그룹은 지난 5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통합을 기점으로 유망 신약개발 회사, 벤처, 기술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고 때론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수도 있다"며 "OCI그룹의 계열사인 부광약품 (6,150원 0.00%)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달라"며 "지속가능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주주님들께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 개회 예정이었으나 2시간 넘게 지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전 5시부터 위임장을 집계해 9시쯤 종료를 예상했으나 수원지방법원에서 나온 검사가 참석했고 검사가 위임장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표 대결은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의 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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