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한미약품 그룹과 OCI홀딩스 통합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오전 9시에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모녀 측은 현재 43%가량의 지분을 얻어 소폭 앞서고 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특수관계자와 재단을 포함해 35% 지분과 국민연금 7.66%, 사우회 0.33%가량을 더한 숫자다. 형제 측은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 28.42%와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지분 12.15%를 합한 40.57%를 확보했다. 지분 차이가 미묘해지면서 업계는 "정말 1~2명의 표를 얻느냐, 못 얻느냐의 차이로 결과가 날 것 같다"고 보고있다.
형제 측은 "법원이 OCI 통합은 주주들이 주총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며 "현 경영진의 판단을 주주들이 바로 잡을 기회가 남아 있다.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형제 측을 지지하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소액주주분들도 제 판단을 믿고 지지해달라"고 했다.
법원은 형제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모녀 측에 힘을 실었다. 법원은 기각 사유에 대해 "(한미그룹의) 신약개발과 특허 등 투자상황 등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과 재무구조 개전, 장기적 연구개발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본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표심에 따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결정되지만, 양측 모두 쉽사리 결론에 만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형제 측은 사내이사 선임 등에 실패하더라도 과거 선임 회장보다 많은 67%를 목표로 지분을 모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