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중국 구금' 손준호, 직접 심경 밝혔다 "평범한 일상 감사"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3.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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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준호 /사진=머니투데이 DB축구선수 손준호 /사진=머니투데이 DB


중국에 1년가량 구금됐던 축구선수 손준호가 귀국 후 심경을 밝혔다.

손준호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사가 많이 늦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걱정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에 휩싸였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등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적용된다.

축구선수 손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KFA)축구선수 손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중국 현지 언론은 손준호가 소속팀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중국 공안은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손준호 논란과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부까지 나섰으나 중국 공안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중국에 구금됐던 손준호는 최근 석방돼 지난 25일 귀국한 뒤 자택으로 이동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손준호의 석방 소식에 '92라인' 절친 이재성은 "저뿐만 아니라 당연히 여러 사람이 기다렸던 소식"이라며 "(손준호가)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기를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기뻐했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몸과 마음 둘 다 빨리 추스르고"라며 후배를 걱정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김보경, 홍정남 등 동료 축구인들도 "회복 잘 하자",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텐데 정말 다행이야 너무 고생 많았어" 등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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