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폭동' 아이티, 무법 천지에…"국민 2명 헬기로 철수"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3.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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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최근 갱단 폭동 등으로 무법 상태에 빠진 아이티에서 우리 국민 2명을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시켰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무장 경찰이 갱단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정부가 최근 갱단 폭동 등으로 무법 상태에 빠진 아이티에서 우리 국민 2명을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시켰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무장 경찰이 갱단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정부가 최근 갱단 폭동 등으로 무법 상태에 빠진 아이티에서 우리 국민 2명을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시켰다. 아이티는 카리브해 섬나라로 치안 악화와 치솟는 물가, 콜레라 창궐 등으로 사실상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2명은 이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헬기를 타고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했다. 우리 정부가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로부터 협조를 받아 진행된 철수다.



아이티에는 현재 우리 국민 7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중 갱단이 장악한 수도에 거주 중인 인원 40여명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현재 교민 상황을 수시 파악하면서 현지 정세에 맞춰 추가 대피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주민이 무장 폭력조직의 방화로 불에 탄 정비소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아 기웃거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지난 25일(현지시각)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주민이 무장 폭력조직의 방화로 불에 탄 정비소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아 기웃거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구체 과정, 경로 등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티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달 3일 갱단이 수도에 있는 교도소를 습격해 재소자 3000여명을 탈옥시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규모 탈옥 사태 직후 아이티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이를 막긴 역부족이다.

최근 갱단 요구대로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사임하고 정치권에서 과도위원회 구성을 놓고 협상 중이다. 하지만 진전 사항이 없어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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