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시 모조리 초토화"…강력해진 국방장관의 '경고'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3.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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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목숨 바쳐 지켜온 서해와 NLL 반드시 사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해 백령도에 위치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전사한 영웅들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 사진=국방부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해 백령도에 위치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전사한 영웅들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 사진=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피격사건 14주기'를 맞아 한층 강해진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2010년 3월 북한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천안함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한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신 장관은 26일 오후 서해 백령도에 위치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전사한 영웅들을 추모했다. 이어 해병대 6여단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 대한 군사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았다.



신 장관은 "백령도는 NLL 수호의 핵심 요충지이자 적의 목을 겨누는 비수와 같은 곳"이라며 "이곳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무적해병 흑룡부대 장병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 김정은이 공수부대, 방사포부대, 전차부대 등의 훈련을 주관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이 지역에서 해안방어 순항미사일(CDCM), 해안포, 어뢰, 기뢰, 무인기, 상륙정 등 다양한 수단으로 기습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서북도서 증원훈련, 도서방어 종합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적이 도발하면 지상·해상·공중 합동 전력을 통합 운용해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으로 도발 원점과 지휘·지원세력 등을 모조리 초토화하라"고 지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해 백령도에 위치한 해병대 6여단에서 군사대비태세 등을 보고 받고 전화 통화하는 모습. / 사진=국방부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해 백령도에 위치한 해병대 6여단에서 군사대비태세 등을 보고 받고 전화 통화하는 모습. / 사진=국방부
신 장관은 또 박연수 천안함 함장(중령)과 직접 통화하고 "북한은 NLL을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무력화하고 있다"며 "천안함 46영웅들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선배 전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서해와 NLL을 반드시 사수하라"고 했다.

이에 박 함장은 "적이 도발하면 100배·1000배 복수한다는 각오로 완전히 수장시켜서 천안함 영웅들의 원한을 되갚을 것"이라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NLL을 사수하고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들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이 1990년대부터 2022년까지 자행한 대남 국지도발 횟수는 총 619건으로 그중 해상도발이 496건(80.1%)으로 집계됐다. 지상도발 103건, 공중도발 15건,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5건에 비하면 압도적 수치다. 특히 북한의 도발인 천안함 피격 사건, 제1·2연평해전 등은 모두 해상에서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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