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출근 얼마나 서둘러야 할까…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가결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김지현 기자 2024.03.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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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서울시, 출퇴근 지하철 열차 추가 투입

/사진=뉴스1/사진=뉴스1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찬반투표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26일 전국자동차노종조합연행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98.3% 찬성으로 총파업안이 가결됐다.

투표에는 총조합원 1만8133명 가운데 1만6317명이 참여했다. 기권 1816명, 찬성 1만 6046명, 반대 239명, 무효 32명으로 총 투표율은 투표조합원수 대비 98.3%를 기록했다. 재적조합원 대비로도 88.5%의 높은 찬성률이다.



노조는 28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버스노조가 파업을 한 건 2012년 20분 '부분파업'이 마지막으로, 이번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이는 12년 만의 일이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3월 23일까지 7차례의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의 사전 조정회의를 열고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전면 파업에 앞서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절차를 밟는다. 이날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에 서울시도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돌입한다.

시는 일단 출퇴근 등 이동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가동, 파업 종료 시까지 추가 및 연장 운행에 나선다. 지하철은 하루 운행횟수를 총 202회 늘리고,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혼잡시간은 오전 7~9시에서 오전 7~10시, 오후 6~8시에서 오후 6~9시로 조정된다. 막차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 차량 400여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대체 교통수단 지원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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