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낳고 후회 커졌다"…야쿠자 문신 18년만에 작별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3.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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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 김강민이 자신의 가슴과 어깨에 새긴 이레즈미 문신을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강민 유튜브 채널 캡처보디빌더 김강민이 자신의 가슴과 어깨에 새긴 이레즈미 문신을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강민 유튜브 채널 캡처


보디빌더 김강민이 자신의 가슴과 어깨에 새긴 이레즈미 문신을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지난 21일 유튜브에 "살갗이 벗겨지는 20번의 시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강민은 이날 인천 구월동의 한 성형외과를 찾아 문신 제거술을 받았다. 이번이 5번째 시술이라는 그는 "문신한 몸으로 산 지 정확하게 18년 됐다. 빨리 지워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신을 완전히 지우려면 앞으로 15번 시술을 더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강민은 18년 만에 문신을 지우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인생에서 후회하는 것 5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문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면서 후회가 점점 더 커진다"며 "가장 크게 후회했던 게 딸을 낳고 나서다.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강민은 "문신을 지운 지 이제 3개월 됐나. 지우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많이 힘들다. 근데 오늘 딸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가보니까 내가 잘 선택한 것 같다. 딸이 지금은 어려서 이해를 못하겠지만 나중에 커서 이 영상을 보면 뜻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진=김강민 유튜브 채널 캡처/사진=김강민 유튜브 채널 캡처
문신 인구가 1300만명(보건복지부 추산)을 넘어섰지만,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3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신과 문신한 사람에 대한 인식에서 "불량하거나 무섭다"고 답한 비율은 66%를 차지했다.

문신 문화에 개방적인 20·30대에서도 각 58%, 61%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심지어 "혐오스럽다"고 답한 비율도 전체의 60%였다.


문신에 대한 인식이 이렇다 보니 헬스장과 수영장 등에서는 문신한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타투존'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이나 부산 롯데호텔 등 전국 주요 호텔에서는 이미 문신한 고객의 수영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긴옷이나 래시가드 등으로 문신을 가려야만 입장을 허용하는 식이다.

한편 김강민은 NABBA WFF 아시아 오픈 챔피언십 프로 1위를 비롯해 NABBA 프로전에서 5회 우승을 거머쥔 보디빌더다. 예능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아내 송아름씨와 함께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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