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뱅크 ESG 주제 세미나서 박원일 전문가 'ESG 경영전략' 강연

머니투데이 이동오 기자 2024.03.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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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네트워크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지난 21일 서울 구로구 휴넷캠퍼스에서 '2024 ESG 경영트렌드 및 대응전략 사례' 주제로 개최한 기업 세미나를 성황리에 끝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박원일 전문가가 세미나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탤런트뱅크박원일 전문가가 세미나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탤런트뱅크


이번 세미나는 ESG가 기업경영의 화두를 넘어 글로벌 핵심 아젠다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ESG 경영 트렌드 및 전략 수립에 관심이 큰 기업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업에서 실제로 ESG 경험이 있거나 필요한 실무자들이 많이 참석했다. 김민균 탤런트뱅크 대표의 짧은 인사말로 시작된 세미나는 2개의 세션에서 탤런트뱅크 ESG 전문가 2인이 트렌드를 반영한 ESG의 재정의와 경영전략, 대응사례 등을 바탕으로 ESG 규제 대응을 위한 정보를 공유했다.



탤런트뱅크 ESG 경영전략 전문가인 박원일 원디브 대표는 첫 번째 세션에서 'ESG 관리의 재정의: ESG 원칙을 전략적 비즈니스 필수요소로 전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ESG의 핵심은 자발적 공시입니다. 기업이 스스로 판단하여 기업이 가진 기준에 맞춰 공시하고 공시한 것들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 그것이 ESG 경영의 핵심입니다."



박원일 전문가는 우선 ESG의 개념을 쉬운 예를 들어 설명했다. 과거에는 농부가 재무라는 기술만으로도 나무(기업)를 잘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재무적 요소만으로는 충분히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건강하고 튼튼한 땅(지배구조·G)을 기반으로 햇빛이나 기타 영양분(사회·S)을 충분히 줘야 좋은 열매(환경·E)를 맺을 수 있고, 이를 사고 팔 수도 있다.

그러면서 기업의 가치 평가를 함에 있어서 지배구조와 환경영향 등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중요성이 올라가면서 신용평가사의 수익구조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투자운영사가 기업에 재무평가만을 실시했지만, 이제는 비재무적 요소도 평가함에 따라 신용평가사에 이에 대한 평가 분석 및 DB를 요구하는 의뢰가 늘어났다는 것.

이러한 ESG 평가·투자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기업에 평가 관련 요소를 분석하고 자문해주는 컨설팅의 영역도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ESG와 관련해서 각종 법안이 발의되기 시작하고, 고객사의 ESG 요청이 강화되고, 특히나 EU가 자국 내 기업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강력한 무역 장벽으로서 CBAM(탄소국경제도)을 도입하면서 기업의 대응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ESG 경영은 이상적인 목적이 아닌 자국, 기업, 주주 이익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각 나라별 정치전이 활발해질 것이고 보상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속도전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탄소 저감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인된 인증기관을 통한 검증이다. EU에서 인정하는 검증기관에서만 검증을 받는다고 끝나는 일도 아니다. 국가별로 다르게 입법하면 또 법이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ESG 경영을 할 때 범위를 좁혀서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방식이 유리할지, 지분 요소를 분석하는 것이 유리할지 우선 판단하여 예산관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 ESG 경영은 사실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자는 이상적인 목적이 아니라 자국, 기업, 주주 이익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빠르게 ESG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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