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기면 3억, 비기면 1억"…선수들에 파격 수당 약속한 태국축협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3.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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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주민규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4.03.21. /뉴스1 지난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주민규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4.03.21. /뉴스1


태국축구협회가 파격적인 포상금을 내걸며 대한민국과 맞대결하는 선수들의 동기 부여에 나섰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vs 태국)를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선 태국과 1대 1로 비겼다. 한국이 FIFA 랭킹 22위, 태국이 101위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직전 경기로 태국이 자신감을 얻은 모양새다. 태국 언론들은 방콕에서 열리는 경기의 승리를 기대하며 "태국축구협회가 이번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점 1점당 300만바트(약 1억1000만원)의 수당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손흥민과 이강인이 포옹 후 지나치고 있다. /2024.03.21. /뉴시스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손흥민과 이강인이 포옹 후 지나치고 있다. /2024.03.21. /뉴시스
태국이 한국에 이겨 승점 3점을 얻으면, 태국 선수들은 협회로부터 각각 900만바트(약 3억3000만원)를 받는 셈이다. 무승부로 승점 1점만 얻어도 태국 선수들은 300만바트씩 받는다.



태국 매체들은 "기존의 한국전 승점 1점당 수당은 100만바트(약 3700만원)였다"며 "태국축구협회가 수당을 3배 올리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의 근로자 평균 월급은 약 1만5000바트(약 55만원) 수준이다.

한국 대표팀의 황선홍 임시감독은 "우린 이기고 돌아갈 것"이라며 "준비를 잘해왔고 (선수들도) 승리를 향한 열망이 아주 강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태국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전 30승 8무 8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패배는 26년 전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연장 1대 2 패배)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 임시감독이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25. /뉴스1,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 임시감독이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25. /뉴스1,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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