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전환지원금으로 수익성 악화 걱정"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3.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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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대응할 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번호이동 고객에게 지급하게 된 '전환지원금'이 통신사업 수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유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3월 들어 SK텔레콤은 일부 기기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고 전환지원금도 지급 및 상향하며 정부의 통신경쟁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지원금 인상에 따른 통신 수익 악화는) 당연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전환지원금은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개선에관한법률) 폐지 전 시행령 개정과 고시 제정을 통해 번호이동 고객에게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이통3사는 지난 16일부터 최대 13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나, 정부의 지원금 상향 압박에 지난 23일 33만원까지 확대됐다.

지원금 확대의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 묻자 유 사장은 "아직은 지원금을 상향 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사장은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고객의 환경과 경쟁 환경, 저희 내부 환경까지 다 고려해서 최적의 방안으로 진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어 "통신시장 경쟁의 축이 요금 등 상품 서비스로 기울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당사의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며 마케팅 출혈 경쟁보다 서비스 품질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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