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갈등에 주목받는 인요한…"지방 의사는 실제로 부족"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03.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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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의사 출신 인요한, 전날 한동훈과 만나 의대 정원 갈등 해법 논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퇴계로 신당동 떡볶이타운에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이혜훈 후보와 함께 창 밖에 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3.25. photo@newsis.com /사진=[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퇴계로 신당동 떡볶이타운에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이혜훈 후보와 함께 창 밖에 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3.25. [email protected] /사진=


의사 출신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과 관련해 실제로 비수도권(지방)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의대 정원 관련 논의를 했는지' 묻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여러 차례 한 얘기인데 저는 의사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한 위원장님께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일 한 위원장에게) 의사들과 만나기 위해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전날 논의가) 끝났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재차 '의대 정원 관련 논의를 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2000명 증원 얘기가 나온 것은 아마 지방에서 의사가 부족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실제로) 많이 부족하잖아요"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지원 유세차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를 찾아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의대 정원 갈등 해법을 논의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증원 숫자'와 관련해 매몰되지 말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갈등하는 상황에서 의사 출신인 인 위원장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의료계도 정부와의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저에게 전했다"고 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각 의대 교수들이 25일 사직서를 제출해 정부와 의료계 갈등은 아직 '진행형'으로 남았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은 전날부터 사직서를 내고 있다. 이들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대위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총 19개 의대가 동참했다.

교수들이 사직서를 낸다고 당장 병원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 후부터 주 52시간만 진료·수술을 하고 다음 주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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