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 젊은 감성 입힌다…'힙한' 관광지로 변신 '시동'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4.03.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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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관광모델 운영(워케이션 모객 및 프로그램 운영)./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어촌관광모델 운영(워케이션 모객 및 프로그램 운영)./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


어촌마을이 젊은세대가 찾는 독특한 관광지로 변신한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개별화되는 국민 수요와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어촌마을의 젊은 감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24년 어촌관광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의 빅데이터 기반 2024년 관광 트렌드 전망 및 분석에 따르면 올해 관광 트렌드는 '쉼이 있는 여행', '원포인트 여행', '나만의 명소 여행', '스마트 기술 여행', '모두에게 열린 여행' 등으로 여행심리와 관광행태가 변하고 있다. 다소 대중적이지 않은 나만의 여행지를 추구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어촌은 청정 바다, 드넓은 갯벌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체험거리가 가득한 지역의 숨은 관광명소다. 이에 공단은 도시민과 관광객이 어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맞춰 올해 어촌관광 사업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특히 △마을 등급별 맞춤형 어촌관광 사업 지원 △민간·타부처 협력으로 관광모델 다양화 △청년 및 스마트 활용 확대로 홍보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서비스 수준과 관리 역량을 평가해 △진입 △성장 △안정 3단계로 마을을 분류하고 지원한다.

'진입' 단계의 마을은 컨설팅을 통해 기초 운영 여건을 지원하고 '성장'은 새로운 콘텐츠 확대를 위해 청년·민간 협업을 지원한다. '안정'은 민간유치 등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대해 자생력을 강화하고 스스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민간의 감성을 담은 공동숙박 B.I를 디자인해 국민 친화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어촌에서 운영하는 공동숙박의 고급화·표준화한다. 민간 관광기업과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어촌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촌관광에 접속시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신규 어촌체험상품의 개발 자금을 마련 및 판로를 개척해 어촌의 소득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다른부처 협력으로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등을 연계해 고령어업인의 노후생계를 지원하는 어촌마을 자치연금과 일과 쉼을 동시에 즐기는 어(漁)케이션을 추진한다.

아울러 청년이 홍보역량이 부족한 어촌마을에 방문해 스마트 교육과 홍보 등을 지원하는 청년 스마트 지원단을 운영한다.

여가 플랫폼을 활용한 어촌관광상품 할인기획전 등의 행사를 기획·추진하고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다양한 정보전달 매체를 통해 어촌관광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나승진 공단 어촌해양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 속에서 어촌체험휴양마을이 각광받는 여행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콘텐츠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청년의 유입, 민자유치 등을 통해 마을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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