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카타르서 LNG운반선 8척 수주… 2조4400억원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3.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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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골리앗 크레인 /사진제공=한화오션한화오션 골리앗 크레인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2차 프로젝트에서 LNG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조4393억원이다.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에서 배를 건조해 2028년 1월 말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은 지난달 29일 중동지역 선사와 건조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LNG 운반선 12척 중 일부다. 한화오션은 나머지 4척에 대해서는 이번 계약 상대방과 다른 선주사와 본 계약 체결 관련 세부사항을 검토중이다.



한화오션은 구체적 계약 상대를 밝히지 않았지만 계약 상대방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로 추정된다. 카타르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된 물량을 전 세계에 실어 나를 LNG선 발주도 늘리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1차 카타르 프로젝트로 나온 총 65척 LNG선 발주 중 54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7척을 따 냈고, 계약 금액은 약 5조2511억원으로 단일 계약 기준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15척을 총 4조5716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나머지 물량인 4척을 모두 받아올 경우 조선3사가 2차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물량은 총 44척에 이른다.

한화오션의 흑자 전환에도 초록불이 들어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19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LNG 운반선 등 고선가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지속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게 한화오션의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까지 LNG 운반선 8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등 총 12척 약 23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 16년만에 최고가로 초대형원유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고수익 제품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한화오션은 여전히 2.5년치 매출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물량 확보에 치중한 목표성 수주를 지양하고자 한다"며 "이번 대규모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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