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25일 중국 증권일보는 전날 기준 중국 본토 상장기업 294개사가 올해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부 업종의 선두 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배당금 지급을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소형주도 배당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2차전지, 통신, 바이오 업종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적극적이다.
중국 2차전지 대장주인 CATL은 지난해 매출 4009억위안(약 74조2000억원), 순이익 441억위안(약 8조1600억원)이라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면서 통 크게 순이익의 절반인 220억6000만위안(약 4조80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금 비율)이 50%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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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영 기업뿐 아니라 국유기업이 배당성향을 높이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중국 당국이 상장기업의 배당금 확대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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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상장기업 감독 강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현금배당 감독강화 및 투자자 수익 제고에 나섰다. CSRC는 상장기업들에게 적극적이고 안정적인 현금배당 정책을 수립하여 투자자의 기대치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또한 수년 간 배당을 미지급하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상장기업에게는 공시 의무화, 대주주의 보유지분 매각 제한 등을 통하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톈리후이 중국 난카이대학 금융발전연구원 원장은 "상장 기업의 배당금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감독 당국이 규제로 유도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전체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추지하는 국유기업 위주로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상장기업 시가총액 관리'를 국유기업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전면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25일 중국 증시에서 CATL은 0.9% 내린 184.80위안, 폭스콘산업인터넷은 2.1% 떨어진 23.91위안 그리고 시노펙은 0.5% 오른 6.23위안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