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km 도로서 130km로 '쾅' 고교생 죽인 음주운전자…2년 전 그 차?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3.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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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목격된 차량(왼쪽)과 최근 뺑소니 음주사고를 일으킨 차량. /사진=SNS, KBS 갈무리2년전 목격된 차량(왼쪽)과 최근 뺑소니 음주사고를 일으킨 차량. /사진=SNS, KBS 갈무리


시속 130㎞로 과속 음주운전하다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 차량에 대한 2년 전 목격담이 확산했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2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천안시 부대동의 한 삼거리 건널목을 건너던 고등학생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다 변을 당한 고등학생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시속 50㎞ 속도 제한 도로에서 130㎞로 주행했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19%로 면허 취소(0.08% 이상)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천안시 부대동의 한 삼거리 건널목을 건너던 고등학생을 치고 달아난 차량. /사진=YTN 갈무리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천안시 부대동의 한 삼거리 건널목을 건너던 고등학생을 치고 달아난 차량. /사진=YTN 갈무리
여러 매체를 통해 A씨 사고 영상과 차량 모습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2년 전 목격담이 확산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확산한 사진을 보면 '방금전에 만난 양카'라는 제목 글에는 A씨 차량과 같은 차량 모습이 담겼다.



차에는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선입니다', '똥꼬빨면 급정거함', '브레이크 성능 좋음. 대물 보험 한도 높음?' 등 스티커가 붙어 있다. 실제 사고 난 A씨의 차량에도 같은 스티커가 똑같은 위치에 부착돼 있다.

해당 차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측은 "38세 조모씨(A씨)에 대해 잘 아는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도움을 구했다.

카라큘라 측은 "조씨는 자동차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차량에 기괴한 문구들을 스티커로 부착했다. 평소 과속 운전하는 모습을 단체대화방 등지에서 영상을 공유하며 자랑하기도 했다더라. 피지 못한 꽃이 누군가의 잘못으로 안타깝게 별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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