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휴전 협상서 석방 인원 2배 제안…"3일 기다릴 것"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3.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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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800명 풀어주고 하마스 억류 인질 40명 돌려받는 안 제시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은 가자 지구 최대 규모의 알시파 병원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가자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은 가자 지구 최대 규모의 알시파 병원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가자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800명을 풀어주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40명을 돌려받는 안을 제시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과 채널12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이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앞으로 3일 간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채널12에 "성사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관계국들과 함께 가자지구 휴전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카타르는 하마스 측 중재국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400명을 풀어주고 인질 40명을 돌려받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채널12는 이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숫자를 두 배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은 수감자 100명도 석방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다.



또 채널12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거주민들이 보금자리로 돌아가도록 허락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격 개시 후 가자지구 북부 거주민들은 남쪽으로 피난을 떠났다.

채널12는 이스라엘이 협상에서 이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다만 남성 거주민의 북부 지역 복귀는 허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 협상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이번 협상을 통해 영구적인 휴전을 약속해야 하며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맞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라마단(금식성월) 전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음에도 양측의 휴전 협상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라마단 시작 후 하마스가 이스라엘 즉시 철군, 영구적 휴전 협정 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면서 다시 급물살을 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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