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손흥민이 좋다' 토트넘 회장 사우디 제안 거절, 재계약 임박... "역대 최고 선수 될 것" 확신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3.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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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 경기가 끝난 뒤 두 주먹을 쥔 손흥민. /AFPBBNews=뉴스1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 경기가 끝난 뒤 두 주먹을 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중동의 막대한 이적료도 거절할 심산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32)과 재계약에 진심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4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위해 논의 중이다"라며 "그는 여름 이적시장 사우디아라비아의 손흥민 이적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 손흥민은 선수 경력이 끝날때 토트넘 역대 최고 선수가 되어있을 것"라고 보도했다.

약 3주가 지났다. 토트넘은 캡틴이자 핵심 공격수를 붙잡는 데 여념이 없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에 따르면 토트넘은 몇 주간 손흥민과 대화 중이다. 브리지는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도, 밖에서도 훌륭한 선수다. 세계적으로 통하는 토트넘 구단의 핵심이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을 이어 팀의 슈퍼스타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이에 '팀 토크'는 "레비 회장은 지난여름에 케인을 뮌헨에 뺏긴 후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잃는 걸 극도로 꺼릴 것이다"라며 "레비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손흥민 이적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 그는 재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 재계약이 무산될 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놓아줄 수 있다. '팀 토크'는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인 프리미어리거 4인 중 하나다"라며 "손흥민과 함께 카세미루(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32·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가 거론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미 손흥민과 토트넘의 대화는 몇 개월 전부터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달 초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은 확실해 보인다"라며 "벤 제이콥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덕분에 손흥민이 더 좋은 조건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입 제안을 지렛대 삼아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의 사례가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제이콥스는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빅터 오시멘(26)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라며 "이후 오시멘의 연봉은 계속 올랐다. 오시멘은 나폴리와 재계약을 체결할 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이적 제안을 지렛대로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빌라전 득점 후 손흥민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빌라전 득점 후 손흥민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을 확신했다. 제이콥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100% 헌신하고 있다. 그 외에는 어떤 암시도 없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팀 핵심 선수로 대우하고 있다. 케인과 위고 요리스(34·LAFC)가 떠난 이후 영향력이 더 커졌다"라고 했다.


현재 계약 상황으로는 손흥민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부터 손흥민과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영국 'HITC'는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초반부터 계약 논의를 강화할 준비를 했다. 손흥민을 팀에 남기길 원한다. 계약 마감일이 가까워지고 있음에 따라 토트넘은 더욱 필사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려 힘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손흥민은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 수준이다. 구단의 대우에 보답하듯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을 퍼붓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 부임 후 주장으로서 역할도 다하고 있다.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6)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2)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구단 내 뛰어난 영향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풋볼 인사이더'는 올 시즌 초 "토트넘은 팀 내 주급 체계를 무시해서라도 손흥민을 붙잡을 것이다. 재계약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도 토트넘의 제안에 기뻐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원한다"라고 알렸다.

레비 회장의 의지가 확고하다. 축구계에서 짠돌이로 통하는 그는 손흥민과 재계약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으려는 듯하다. '풋볼 인사이더'는 "레비 회장은 토트넘 내 급여 규칙을 깨서라도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게다가 손흥민도 팀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 세계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을 오히려 즐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강하게 대응한 적도 있다. 지난해 6월 손흥민은 국내 평가전이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사우디아라비아행에 대해 묻자 "프리미어리그에 남고 싶다. (기)성용(35)이 형이 '한국의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라고 했듯이, 나도 돈이 중요하지는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 현지의 보도에 따르면 여전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심지어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주급 제안도 거절했다. 영국 '스포츠몰'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구단들은 손흥민 영입을 노린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알린 바 있다. 이에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손흥민은 4년 계약과 시즌 당 3000만 유로(약 435억 원) 수준의 금액을 제안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를 모두 거절하고 토트넘에 잔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871억 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을 낙관한 '기브미스포츠'는 최근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상위 15명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12위를 차지하며 최근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프리미어리그 28주 차 베스트 11. 중앙 공격수 중 하나로 선정된 손흥민. /사진=후스코어드닷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프리미어리그 28주 차 베스트 11. 중앙 공격수 중 하나로 선정된 손흥민. /사진=후스코어드닷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매체는 손흥민을 세계 12위 선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케인이 2023 여름 토트넘을 떠난 뒤, 사람들은 구단이 어떻게 대처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케인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왼쪽 윙 또는 스트라이커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을 몰아쳤다. 히샬리송(26), 제임스 매디슨(26), 데얀 클루셉스키(24), 브레넌 존슨(22) 등과 호흡이 뛰어났다. 덕분에 토트넘은 예상 밖으로 4위 경쟁 중이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골 8도움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책임지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약 한 달간 팀을 비우고도 이룬 쾌거다.

현재 손흥민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황선홍(55) 임시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첫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21일 태국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오는 26일에는 태국 원정 경기를 치른다.

4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4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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