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핵심만 모았더니…' 3개월간 수익률 40%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4.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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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똑똑]KOSEF글로벌AI반도체

''AI 반도체 핵심만 모았더니…' 3개월간 수익률 40%


글로벌 증시 전반을 이끌고 있는 AI(인공지능) 테마.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올랐지만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AI ETF(상장지수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상장 이후 줄곧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ETF가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KOSEF글로벌AI반도체는 지난해 12월 21일 상장해 3개월간 39.2% 올랐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레버리지형을 제외하면 2위다. 수많은 AI 테마 ETF나 반도체 ETF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미국, 유럽, 한국 상장 종목 중 AI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한다. 글로벌 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와 AMD,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60%로 높다. 나머지 40%는 IP(설계자산), 디자인하우스, OSAT(패키지·검사 아웃소싱)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여타 AI, 반도체 ETF와 차별화는 밸류체인 전반을 투자하면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도 빼놓지 않았다. IP기업 가운데서는 시놉시스, 케이던스를 각각 15% 안팎으로 담았고 디자인하우스 기업 래티스 세미컨덕터와 OSAT 기업 ASE테크, 엠코 테크놀로지 등도 포함했다. AI반도체의 설계와 생산, 후공정 각 단계의 글로벌 대표주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IP, 디자인하우스, OSAT 기업들은 엔비디아나 AMD, TSMC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이라며 "주가가 오르는 국면에서 아주 탄력적으로 오르게 돼 투자 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종목들이 1년째 고공행진을 하며 가격 부담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256% 올랐고 AMD는 84%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AI의 성장은 지금부터라는 의견이 대세다. 챗 GPT 이후 AI 대중화로 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AI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 개화도 산업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PC나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는 AI 반도체가 활용되는 하드웨어의 범위를 넓히며 생태계 전반에 성장 기회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AI 반도체 핵심 기업들은 실적을 증명해내고 있다. 엔비디아, TSMC 등은 연이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 정성인 부장은 "올해는 AI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AI로 실제 누가 돈을 버냐가 중요해지는데, 기대감과 실적 가시성이 높은 AI반도체가 승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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