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사진=김명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개최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총리께서 의대교육 지원 TF를 구성할 것을 지시하셨다"며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 단체 등이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증원 철회를 요구한 것을 감안한 조치다.
다음 달에는 '의학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시설, 설비, 기자재 등 대학별 증원에 따른 추가적 수요를 신속히 조사해 예산지원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교수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 뉴스1
이어 "교수님들이 중증이나 응급수술을 줄이겠다는 것은 아니고 외래진료를 줄이겠다고 한 부분이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기능을 중증과 응급 위주로 재편하고 외래진료는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수요가 잘 흡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협력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켜 진료하는 경우 진료 1회당 9만원 이내의 진료협력지원금을 지원하고, 환자 상태에 적합한 병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협력병원의 진료 역량 정보를 제공한다. 다음 달부터는 협력병원의 역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한다. 진료협력병원을 100개소로 지정했는데 향후 암 진료 등 전문분야에 대해서도 추가 지정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군의관과 공보의 200명도 오는 25일부터 60여개 의료기관에 추가 파견한다. 총 파견자는 413명으로 늘어난다. 다음 달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의사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퇴직 의사도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도록 한다. 지난해 말 기준 50세 이상 79세 이하 의사 중 비활동 의사는 4166명이다. 최근 5년 간 전국 의대 퇴직 교수는 연평균 230명, 누적 1269명이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도 재차 촉구했다. 박 차관은 "의사로서 환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여러분들이 오늘 날 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며 "다시 한 번 복귀를 촉구드린다"고 당부했다.
일부 의사들이 미국 의사가 되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미국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복지부 추천서를 받아야 되는 절차가 있는데 복지부 규정을 보면 해외 수련 추천서 발급지침에 행정처분 대상자는 제외토록 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미국 의사가 되기 위한 길이 막힐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