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나라' 독일 축구팀, 나이키로 환승...77년만에 결별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3.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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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사진=뉴스1(로이터)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사진=뉴스1(로이터)


전차군단으로 불리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70년 넘게 입은 아디다스 유니폼을 벗는다. 파트너사가 70여년 만에 나이키로 바뀌면서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독일축구협회(DFB)가 나이키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부터 2034년까지다.



DFB는 "나이키가 재정적으로 최고의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재정 문제로 70여년 만에 '환승'했다는 것이다. 아디다스는 독일에서 탄생한 스포츠 브랜드다.

1950년대부터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이어온 독일 축구 대표팀은 1954년부터 2014년까지 월드컵에서 4번 우승하면서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었다. 앞선 2019년 계약을 또 한 차례 연장해 2026년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DFB는 아디다스를 가리켜 "70년 넘는 시간 동안 감사한 것이 많은 오랜 파트너"라고 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는 이를 두고 "세 가지 줄무늬(아디다스)가 없는 독일 유니폼을 상상할 수 없다"며 "아디다스는 독일 정체성의 한 조각"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아디다스는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를 냈다. 적자에 이어 독일 축구 대표팀과 결별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적자 규모는 5800만 유로(한화 약 843억1112만원)였다. 카니예 웨스트와 협업한 '이지'라인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계약 관계가 끝나면서 재고 처리에 애를 먹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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