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건설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사장이 24일 미국 출국길에 오른다. 경 사장은 미국 도착 후 25일 텍사스 오스틴 생산법인(SAS)와 테일러 공장의 경영 현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후 28일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반도체 지원금 발표 행사에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지원받을 보조금은 최소 60억달러(8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당초 예상됐던 최대 수급액인 약 5조원보다도 2배 가량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는 곧 삼성전자가 미국에 추가 투자를 약속했단 의미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투자금을 발표하면, 삼성전자가 동시에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
여기서 언급한 '딜'(거래)은 미국 추가 투자를 포함해 현재 건설 중인 테일러 공장의 생산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포함한다. 앞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은 테일러 공장 대량 양산 시점이 기존보다 미뤄진 2025년이 될 것이라 밝혔는데, 이보다 앞선 시점에 양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2021년 테일러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2022년 추가적인 중장기 투자 계획을 텍사스주에 제출했었다. 2034년부터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개를 짓겠단 내용이다. 세금 감면 등을 위한 잠재적 투자 계획이었지만, 장기적 미래 전략을 반영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