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 초청을 내정간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일부 외신의 편향되고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임 대변인 정례브리핑 모습. / 사진=뉴시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 초청을 내정간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일부 외신의 편향되고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드리 탕 대만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이 지난 18일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영상 녹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민주주의 정상회의 영상 갈무리
이와 관련 임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증진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이번 회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폄훼하는 일은 국가 간 반목과 진영 대결을 부추길 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어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대만) 관련 영상이 상영됐는데 이러한 점은 제1·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전례 등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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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 간섭"…대만 초청에 중국 발끈한 까닭
중국 정치사회의 중심인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에 오성홍기가 나부끼고 있다. / 사진=우경희 머니투데이 베이징 특파원
'하나의 중국'은 중국 대륙과 대만·홍콩·마카오는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적 정부는 오직 '중화인민공화국'(중국) 하나라는 대외 기조를 말한다. 이런 기조에 따라 중국은 타국의 대만 관련 언급이나 국제행사 초청 등을 '내정 간섭'으로 간주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 인사를 초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과 사전 소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탕 정무위원이 1·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도 참석한 전례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