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기 제주맥주 대표가 2022년 5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제주맥주 브루잉 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주맥주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864만주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한다. 주당 매각가는 1175원이다. 엠비에이치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문 대표의 부친인 문성근 대표다.
더블에이치엠은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5월 말 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는 지와이투자조합으로 다시 바뀔 예정이다.
제주맥주의 실적악화는 수제맥주가 인기를 주도하던 MZ세대가 위스키, 하이볼로 선호 주종을 옮긴 영향이다. 제주맥주와 함께 수제맥주업계 1위를 다투는 세븐브로이맥주 역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제주맥주는 히트작 '곰표 밀맥주'가 대한제분과의 상표권 분쟁으로 브랜드 사용이 중단된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