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만 따지는 시대 끝났다…ROE 고려한 '이 ETF'에 자금 몰린다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3.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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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만 따지는 시대 끝났다…ROE 고려한 '이 ETF'에 자금 몰린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배당성장액티브 (10,135원 ▼80 -0.78%)'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7일 상장 후 14영업일만의 기록으로 1100억원이 넘는 기관 자금이 집중 유입된 점이 두드러진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에서 탈피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을 바탕으로 현금 흐름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의지와 역량이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지난해 도쿄 증권거래소가 도입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서 착안했다.



상장 후 14일 만에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94억원에 달했고, 보험과 기타법인 등 기관 자금이 1100억원 넘게 들어오며 '선수들의 ETF'라는 별명도 생겼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두고 수혜가 예상되는 투자 대상을 엄선해 선점하려는 투자수요가 KoAct 배당성장액티브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 후 코스피가 1.46% 오르는 동안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3.41% 상승해 경쟁력도 입증했다.

현금 흐름 개선 여력과 주주환원 의지가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은 정부 기준과 유사한 점이 많다. 최근 정부에서 스튜어드십코드를 개정해 연기금의 밸류업 기업 투자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 상품에 투자금 유입세는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는 배당수익률과 현금 창출 능력이 높아 은행 등 금융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향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나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한 종목들을 고르게 포함하는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합한 기업을 정확하게 골라내기 위해서는 수치를 기반으로 선별하는 정량적 작업과 향후 주주환원율을 높이려는 기업을 개별적으로 발굴하는 정성적인 작업도 발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액티브 스타일의 운용방식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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