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1100억, 르세라핌 610억 ...4세대 걸그룹 매출도 뜨겁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3.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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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걸그룹 뉴진스가 2023년 매출액 110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브의 걸그룹 뉴진스가 2023년 매출액 110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브 (201,500원 ▼10,500 -4.95%)가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로 불리는 뉴진스와 르세라핌으로만 매출액 1700억원을 올렸다.

18일 하이브에 따르면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2023년 매출액이 1102억8300만원으로 전년대비 491.8% 증가했다. 순이익 265억3400만원으로 같은기간 흑자전환했다.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도 지난해 매출액이 611억원으로 전년대비 167.3% 늘어났다. 순이익은 121억69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어도어와 쏘스뮤직은 소소 아티스트가 각각 뉴진스, 르세라핌 밖에 없다. 그런데도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덤을 보유하면서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뉴진스와 르세라핌은 2023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뉴진스는 데뷔곡 '하이프 보이'(Hype Boy)를 포함해 총 10개 이상의 억대 스트리밍곡을 보유하고 있다. 5억 스트리밍곡은 '하이프 보이' 'OMG' '디토'(Ditto) 등 세 곡이나 된다.

지난해 앨범 판매량은 426만에 달한다. 이는 하이브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 가운데 세븐틴(1600만장), 방탄소년단 솔로(870만장), 투마로우바이투게더(TXT, 650만장)에 이어 4위의 기록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1분기 어도어의 지분율을 100%에서 80%로 낮췄다. 매각 대상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민희진 대표인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서 17년간 일했던 민 대표는 2019년 하이브에 합류한 뒤 2021년 11월부터 어도어를 이끌고 있다. 아티스트 발굴, 육성, 프로듀싱, 디자인 등을 총괄하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투자와 관련해 20% 지분에 대해 풋옵션을 부여하는 주주 간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며 "일정한 조건이 충족할 경우에 한하여 거래상대방이 보유한 20% 지분을 전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걸그룹 르세라핌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2023 'Weverse Con Festival'(위버스콘 페스티벌)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위버스의 다채로운 팬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즐기며, 동시대 대중음악의 현주소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위버스 콘 페스티벌'은 10일과 11일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막을 올린다. / 사진제공 = 위버스콘 페스티벌걸그룹 르세라핌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2023 'Weverse Con Festival'(위버스콘 페스티벌)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위버스의 다채로운 팬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즐기며, 동시대 대중음악의 현주소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위버스 콘 페스티벌'은 10일과 11일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막을 올린다. / 사진제공 = 위버스콘 페스티벌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은 2019년 7월 하이브에 인수됐다. 당시 인수금액은 128억원(지분 80%)이다.

2019년 쏘스뮤직은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로 알려져 있었으나, 2021년 5월 여자친구는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해체했다. 이후 1년 만인 2022년 5월 '하이브의 첫 걸그룹'을 타이틀로 내세워 르세라핌이 데뷔했다.

르세라핌이 인기를 얻으면서 쏘스뮤직의 매출액도 2021년 36억7600만원, 2022년 228억5800만원, 2023년 611억원으로 급증했다.

르세라핌은 최근 발매한 미니 3집 타이틀곡 'EASY'가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에 2주 연속 차트인했다. 또 오는 4월 13일과 20일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무대에 선다. 역대 K팝 가수 가운데 데뷔 후 최단기간 페스테벌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기록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르세라핌이 하이브 소속 레이브 아티스트 가운데 4위 수준의 모객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객량 비중 아티스트는 세븐틴 49%, TXT 20%, 엔하이픈 19%, 르세라핌 10%, 뉴진스 1% 수준으로 예상된다. 르세라핌은 지난해 3~4분기 11회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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