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꿈의 기술' 수소환원제철 개발 박차, 전방위적 지원도 절실

머니투데이 신계호 기자 2024.03.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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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전환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이라는 꿈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하이렉스'(HyREX)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철광석에서 철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수소를 사용한다. 이산화탄소(CO2)를 대폭 감축할 수 있어 포스코 뿐 아니라 각국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도입돼 탄소배출에 대한 제한과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고 나아가 미래 철강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정부는 GX(Green Transformation)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GX 채권을 통해 확보된 1조6000억엔(약 14조원) 중 2564억엔(약 2조3000억원)을 수소환원제철 기술 연구개발에 할당했다고 한다. 독일도 제철사 잘츠기터에 1조 400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고 EU는 스웨덴 철강기업 사브(SSAB)에 혁신기금 1900억원을 지원해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수소환원제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R&D비용에 대한 세제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최근 산업부에서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확정했다.

포스코는 오는 9월 인허가를 목표로 포항제철소 내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건립을 위한 용지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려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약 40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적기에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산업화하려면 국가 차원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포항제철소 전경.포항제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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