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 주행에도 땅에 '착'…금호타이어, 전기차용 '이노뷔' 출시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4.03.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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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금호타이어가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15일 오후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금호타이어가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지난 15일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위치한 편도 3차선 고속주회로를 기아 전기차 EV6가 달리기 시작했다. 속력이 시속 100㎞를 넘어갈 때쯤 운전자가 3차선에서 1차선으로, 다시 1차선에서 3차선으로 S자 주행을 시작했다. 무게 중심이 낮은 차종임에도 좌우로 차가 기울 정도의 고속이었다. 하지만 바퀴가 지면을 붙잡고 있는 듯 차량은 미끄러지지 않고 달렸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10~20% 무겁고 토크도 강력해 일반 타이어는 쉽게 버티지 못한다. 엔진 소음이 없어진 만큼 마찰음과도 싸워야 한다. 전기차용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다.

금호타이어가 17일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출시했다. 특히 이노뷔 프리미엄은 세계 최초로 단일제품에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을 전 규격에 걸쳐 적용했다. HLC 기술은 일반 제품과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 더 높은 하중을 견디도록 한 금호타이어의 구조 설계 방식이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무게를 더 견뎌야 한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의 경우 가솔린 모델이 1360~1495㎏인데 전기차 모델은 약 250㎏ 더 나간다.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 타이어 마모도 심하다. 권장 교체 시기인 4만㎞의 내연기관 타이어로는 교체 주기가 1만㎞ 이상 빠르게 도달한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15일 오후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금호타이어가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15일 오후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금호타이어가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금호타이어는 이런 필요성에 따라 이노뷔를 만들었다. 이노뷔는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PREMIUM) △겨울용 이노뷔 윈터(Winter) △롱마일리지용 이노뷔 수퍼마일(SUPERMILE) 총 3개 제품으로 이뤄졌다.



금호타이어는 권장 교체 주기를 내연기관용 타이어 수준인 4만㎞까지 끌어 올렸다. '타이어 소음 저감 기술'을 넣어 차량 주행 시 생기는 마찰음도 줄였다. 이 기술은 타이어 홈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한다. 타이어 안에 폴리우레탄 재질의 방음재도 부착했다.자체 진행한 연구서 차량 내부 소음은 내연기관 타이어를 썼을 때보다 데시벨(dB) 기준 8%가량 감소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승차감, 제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EV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했다. 일반 제품 대비 마모성능과 제동력 등을 개선해 주행안정성도 높였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이노뷔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출시한 금호타이어의 혁신 제품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걸맞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금호타이어 제공15일 오전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금호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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