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1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무탄소에너지 잠재력제고를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훈남 기자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CF연합(CFA) 주최로 열린 '무탄소에너지 잠재력 제고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전력부문 무탄소화 전략'을 발표했다. 박종배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 등으로 재생에너지 가격이 높다"며 "우리 주력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경제적인 무탄소에너지 확보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전력 다소비 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전기사용신청 현황을 보면 수도권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첨단 산업단지의 과감한 지역 이전을 통해 지역별 수요를 맞추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 생산시설이 모여있는 동해 벨트·전남지역에 수요시설을 만들어 송전망 건설 등 비용을 줄여야한다는 얘기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세미나에서 무탄소에너지 잠재력 제고필요성와 그를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재생에너지의 전례 없는 빠른 보급 등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가치가 병행돼야 함을 인지했다"며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활용하여 국내 상황에 맞는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별 여건에 적합한 탈탄소 전환이 가능하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5년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의 설정은 각국이 자신의 에너지 시스템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전원 구성의 개편을 통해 무탄소에너지원의 비중을 증가시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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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종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셍에너지센터 소장은 "우리나라는 보조금이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정산 등 제도를 통해 국가주도 재생에너지 정책을 계속했다면 RE100(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민간시장에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이뤄지는 데 의미가 있다"며 "CFE도 이니셔티브가 성공하면 민간주도 탄소중립 시장을 여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