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애 낳았더니…" 장점 영상 올렸다가 쏟아진 악플, 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3.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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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출산하면 좋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에 악플이 쏟아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20대에 출산하면 좋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에 악플이 쏟아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대에 출산하면 좋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여성에게 악플(악성댓글)이 쏟아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초에 좌표 찍힌 20대 애엄마 인스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은 23살에 출산했다는 여성 A씨가 지난 9일 SNS에 '23살에 애 낳으면 좋은 점 20가지'라는 제목의 영상 일부를 갈무리 한 것이다.

A씨는 영상을 통해 △출산 후 회복이 빠르다 △아이가 건강하다 △육아할 체력이 있다 △인생에 목표가 생긴다 △강한 책임감이 생긴다 등을 좋은 점으로 언급했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비하하는 부정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해당 글에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이들은 "20대에 애를 낳으면 20대의 즐거움을 모른다", "이 글은 마치 애를 늦게 낳으면 안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우리 딸이 23살에 아이 낳는다고 하면 절대 반대할 듯", "이렇게 장점 줄줄이 나열하고 인정받으려 하는 것을 보면 불행한 거 같다" 댓글을 남겼다.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시기에 존경한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데 꾸역꾸역 악플달고 있네", "악플러들은 이성 만날 기회조차 없었던 사람들일 거 같다" 등 응원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이 첫 아이를 낳는 평균 연령이 32.3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OECD는 엄마들을 차별하는 노동 조건이 높은 초산 연령과 낮은 출생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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