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짊어진 오세훈 "중소기업에 인센티브, 대기업 시스템화"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이민하 기자 2024.03.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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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 서울시장만 네 번, 오세훈은 누구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일·가정 양립이 가능해야 합니다."

'민선 8기' 임기 3년차인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앞에 놓인 과제 중 가장 시급한게 저출생 문제다. 전국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수)이 매년 역대 최처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오 시장은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구조 등을 꼽으며 "중소기업은 여러 인센티브를 주고, 대기업은 시스템화해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 시장은 2022년부터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탄생응원서울 프로젝트' 등을 발표하며 출생·육아 지원 종합 패키지를 내놨다. 특히 올해는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오는 5월 중 시행한단 계획이다.



제33·34·38·39대. 서울시장만 네 번째인 오 시장은 '서울 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서울시청에 처음 입성한 건 2006년이다. 당시 61.1%라는 높은 득표율로 제33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다. 서울시 통합서비스 '다산 콜센터', 한강 '세빛섬'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 그의 작품이다.

2010년엔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47.4%를 얻으며 0.6%포인트 차이로 자리를 지켰지만, 민주당 중심의 서울시의회와 무상급식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가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에서 개표 가능한 투표율(33.3%)을 넘지 못하며 물러났다. 이후 제20대, 제21대 총선에서 잇따라 떨어지며 정계 재입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로 복귀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하며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됐다.



오 시장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소득실험 안심소득, 교육사다리 '서울런' 등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고, 정원도시 조성과 매력 명소를 활용한 '펀시티' 등을 만들어 관광객 3000만명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전임 임기 때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도 내놓으며 리버버스(수상버스), 서울항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졸업 △제26회 사법시험 합격 △제16대 국회의원(2000∼2004년) △제33·34대 서울시장(2006년 7월∼2011년 8월)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2015년) △제38대 서울시장(2021년 4월~2022년 6월) △제39대 서울시장(2022년 7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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