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헝가리 이반차 공장의 모습 /사진=최경민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헝가리 법인(SK On Hungary)은 작년 말 자회사 볼트사이클 온(Voltcycle On)을 설립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SK온이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EU(유럽연합)에서 배터리 법이 시행됐다. 배터리 생산 시 재활용 원재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에 유럽은 2031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재활용 원재료 최소 비중을 니켈 6%, 코발트 16%, 납 85%, 리튬 6% 등으로 맞춰야 한다. 2036년부터는 니켈 15%, 코발트 26%, 납 85%, 리튬 12% 등으로 기준이 올라간다.
SK온 관계자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는 폐배터리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며 "유럽 배터리법 등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다 보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대응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볼트사이클 온도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한다. 지난달 신규 투자자 2곳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중 한 곳이 EMB로 전해진다.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에너지저장장치 제작 등 신재생 에너지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는 29일 유상증자 대금 100억원 납입을 마치면, EMB는 볼트사이클 온 지분 10%를 보유한 주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