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 우표 없는 손편지에…답장+선물한 '집배원' 훈훈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3.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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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람 양이 작성한 편지(위), 이동우 주무관이 전달한 답장과 선물(아래)./사진=우정사업본부오하람 양이 작성한 편지(위), 이동우 주무관이 전달한 답장과 선물(아래)./사진=우정사업본부


한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작성한 손편지에 선물과 답장을 전달한 우체국 집배원의 선행이 국민 신문고를 통해 알려졌다.

1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에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칭찬 민원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이모 씨는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때 보내지 못했다. 뒤늦게라도 보내고 싶다고 해 우표도 붙이지 않고 우체국에 넣어 반송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씨는 "다음날 아이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답장과 선물까지 받았다며 가져와 깜짝 놀랐다"면서 "집배원의 선행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사연 속 '산타 집배원'은 남울산우체국 소속 이동우 주무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주무관은 2022년 7월 발령받아 남울산우체국 관할 온양우체국에서 집배 업무를 수행 중이다.



손편지를 쓴 오하람 양은 "산타 할아버지 양치질 잘했으니 레고 선물을 해주세요. 사랑해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이 주무관은 "앞으로도 양치질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가 되어달라"고 답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전달한 이모 씨는 "앞으로 저도 베풀면서 여유롭게 살겠다"며 "덕분에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편지를 보낸 어린 아이가 밝고 맑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달 차량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남울산 우체국 이동우 주무관/사진=우정사업본부배달 차량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남울산 우체국 이동우 주무관/사진=우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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