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에 패배' 하태경 "승복 미룬다...경선 원데이터 요구"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4.03.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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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출마 희망지를 서울 종로에서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출마 희망지를 서울 종로에서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갑·3선)이 4월 총선 서울 중·성동을 경선 결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배한 직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께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며 승복을 보류했다.

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 결과 제가 패배한 것으로 나왔다"며 "저는 당에서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믿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의 결선 결과 이 전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본인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이 아닌 서울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해 11월 서울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당 지도부와의 소통 혼선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했다.

하 의원은 "저는 3명 경쟁이었던 1차전에서는 46.01%, 이혜훈 후보는 29.71%, 이영 후보는 25.90%가 나왔다. 그런데 2명 결선에서는 제가 50.87%, 이혜훈 후보가 49.13%가 나왔고 이혜훈 후보 5% 여성가산점으로 51.58%가 되어 최종 0.71%p(포인트) 차이로 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3명의 1차전에서 46.01%가 2명의 2차전에서 50.87%가 되고 이혜훈 후보는 1차전에서 29.71%인데 결선에서는 49.13%가 됐다.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좀 어려운 수치"라고 주장했다.

수치로 봤을 때 1차 경선에서 이영 전 장관을 지지했던 이들이 2차 경선에선 대부분 이 전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 의원은 이것이 확률적으로 낮다고 주장하면서 원데이터 검증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 의원은 "그래서 이번 경선에 대한 저의 최종 입장은 경선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며 "경선 원데이터에는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결선 결과에 바로 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너무나 가능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서 최종 입장을 좀 미루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곧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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