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2024년 KBO리그 소속 선수 513명의 평균 연봉을 공개했다.
평균 연봉이 상승한 데 가장 크게 일조한 건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였다. LG는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팀 평균 연봉 1억 9009만 원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총액은 87억 4400만 원으로 롯데 자이언츠(89억 8400만 원), KT 위즈(88억 6000만 원), SSG 랜더스(88억 2900만 원), 한화 이글스(88억 2100만 원)에 이어 5위였다. 하지만 소속 선수 숫자 차이로 인해 평균 연봉은 가장 높았다. 또한 LG는 인상률 역시 약 30.1%(1억 4616만 원→1억 9009만 원)로 가장 많이 평균 연봉이 오른 팀이 됐다.
올 시즌 연봉킹은 투수와 타자에서 각각 한 명씩 나와 총 두 사람이었다. 먼저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이 25억 원으로 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11년 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끝내고 8년 총액 170억 원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이대호(은퇴)가 2019시즌 당시 롯데서 기록한 19년 차 최고 연봉 25억 원과 타이를 이뤘다. 23년 차인 최형우(KIA 타이거즈)도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삼성에서 뛰던 2017시즌 기록한 역대 해당 연차 최고액 10억 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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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홈팀 선발 투수로 나와 포수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밖에 투수 부문에서는 고영표(KT), 박세웅(롯데)이 각각 20억 원, 13억 5000만 원으로 2, 3위에 올랐다. 타자 부문에서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김재환(두산)이 각각 20억 원, 15억 원으로 2, 3위를 마크했다.
그런가하면 김혜성(키움)은 연봉 6억 5000만 원으로 리그 8년 차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2019년 나성범(KIA)이 NC에 있을 당시 받은 5억 5000만 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 KBO리그 원년이었던 1982년 선수단의 평균 연봉은 1215만 원이었다. 그로부터 42년 뒤인 올해는 1억 5495만 원으로 크게 오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추신수. /사진=뉴스1
2021년 시즌 시작을 앞두고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통해 한국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3년 동안 361경기 타율 0.260, 49홈런 168타점을 올리면서 2022년 SSG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끌었다.
최연소 선수는 소속선수 등록 마감일인 2월 1일 기준으로 만 18세 1개월 10일의 이상준(KIA)이다. 서울도곡초-대치중-경기고를 졸업한 이상준은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6번으로 KIA에 지명된 포수다.
삼성은 2024시즌 최장신, 최단신 선수를 모두 보유한 팀이 됐다. 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키 198㎝로 최장신 선수로 등록됐다. 그에 반해 163㎝의 김지찬, 김성윤은 나란히 최단신 선수로 등록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