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8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 3. 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10일 막 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2차 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 혁명'을 강조했다. 올해 중국이 가동하기 시작한 72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 '오리진 우쿵' 등의 성공을 언급하는 등 올해도 양자 기술, 수소에너지, 상업용 항공우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 중국분석센터는 "중국 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번이 가장 큰 폭"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성장치가 지난 2년간 둔화하고 있음에도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 지출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인대 부위원장을 맡은 좡위민 중문대 금융금융학부 학장은 연례회의에서 "중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고품질 발전'이 전제돼야 한다"며 "혁신을 원동력으로, 과학과 기술을 지침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좡 부위윈장이 언급한 '고품질 발전'은 올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업무 과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정협과 전인대에서는 특히 수소 에너지, 신소재, 신약, 바이오 제조, 상업용 항공우주, 양자 기술, 생명 과학 등이 언급됐다.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핵심 기술 분야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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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 양자기술, 항공우주 등은 한국도 '50개 국가전략기술'로 꼽은 분야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2022년 기술 수준 평가'에 따르면 국내 핵심 기술은 이미 중국에 0.8년 뒤처진 수준이다. 특히 항공우주·해양 및 양자 기술은 최고 수준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나 '매우 미래·도전적이나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기술'로 평가됐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내년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 시스템 개혁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