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알짜배기' 주류·담배 사업자로 선정

**기사와 무관한 사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 주류·담배 판매 구역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관세청은 6일 오후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사업자를 롯데면세점으로 선정했다.

DF2 구역은 2018년부터 신라면세점이 운영해왔지만 오는 4월 운영권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정된 롯데면세점은 향후 7년간의 운영권을 갖게 된다. DF1(향수·화장품)도 2022년에 롯데면세점이 10년 운영권을 낙찰받아 운영 중이다. 면세사업은 특허 사업으로 특허권을 따낸 기업만 일정 기간 지정된 장소에서 허가받은 품목만 판매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뛰어난 주류·담배 소싱 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공항 공사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김포공항 전 품목 운영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면세점 매출은 인천국제공항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DF2 구역 기준 연간 매출액은 419억 원 규모다. 하지만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인천공항처럼 여객당 임대료가 아닌 매출 연동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또 주류와 담배는 마진이 높은 알짜배기 사업으로 분류된다. 롯데면세점이 마지막으로 남은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까지 차지하면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업계 1·2위를 다투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양사 간 매출 격차는 상당히 좁혀진 상황이다. 2022년만 해도 롯데면세점이 연 매출 5조300억원을 기록하며 면세업계 매출 1위를 공고히 했지만 지난해 3분기 순위가 뒤집혔다. 만년 2위였던 신라면세점이 매출 8451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7404억원)보다 1047억원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