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차 지난 4일 출시한 '더 뉴 아이오닉 5'의 모습/사진= 현대차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일 출시한 '더 뉴 아이오닉 5'의 올해 내수 판매량 목표를 1만3500대로 잡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아이오닉 5를 1만6605대를 판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분위기 악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시스템이 바뀌는 과정에서 그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이는 게 최근 시장 흐름이다. 현대차 역시 지난 1~2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달 20일이 돼서야 올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확정하면서 전기차 구매자들의 선택이 늦어진 탓도 있다. 정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모두 정해져야 전기차 구매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어서다.
업계에선 전기차 시장이 과도기적인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3월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본다. 3월부터는 전기차 보조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가격을 낮추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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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새로 선보이는 전기차 신차가 적지 않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부분변경 모델뿐만 아니라 캐스퍼 일렉트릭을 내놓는다. 기아에선 EV3·EV4 등 중저가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보조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가 그 이후부터 금방 회복세를 보여왔다"며 "3월부터는 전기차 판매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