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쇼박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닌 3일 '파묘'(감독 장재현)는 65만 2,06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603만 3,200명이다.
이러한 '파묘'의 파죽지세 흥행 질주는 주연 김고은이 '돈값' 그 이상을 해냈기에 가능했다. 그는 최근 한 토크쇼에서 "제가 농담처럼 '돈값 해야지'라는 말을 늘 하는데, 이건 정말 진심이다. 배우로서 받는 페이에 대한 정말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중문화 예술을 하는데 아무도 안 봐준다는 건 사실 의미가 없는 것이지 않나"라며 매 작품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뛰어드는 자신의 연기철학을 밝혔다.
안방극장에선 전설의 드라마 '도깨비'를 비롯해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작은 아씨들' 등 숱한 히트작을 배출한 김고은. 반면 영화판에선 이와 다른 온도 차를 보였다. 워낙 파격 도전을 주저 않고 시도한 김고은이기에 흥행 성적이 대수냐 싶지만, 출중한 연기력에 못 미치는 스코어가 아쉬움을 남긴 건 사실이다. 김고은의 영화 필모그래피 성적을 살펴보면 2012년 데뷔작 '은교'(134만 명)를 시작으로 '몬스터'(52만 명)·'차이나타운'(147만 명)·'협녀, 칼의 기억'(43만 명)·'성난 변호사'(113만 명)·'계춘할망'(48만 명)·'변산'(49만 명)·'유열의 음악앨범'(124만 명)·'영웅'(327만 명) 등의 기록을 썼다. 이중 '은교' '차이나타운' '성난 변호사'만 턱걸이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겼으며, '영웅'의 경우는 VOD 매출을 포함하여 간신히 손익분기점 350만 명을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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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파묘'의 흥행 돌풍이 뜻밖에도 김고은으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대박의 맛'이다. 김고은 역시 "믿기 힘든 스코어"라며 "특히 저는 이런 속도의 흥행은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더 신기했다. 주변에서도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흥행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감격을 금치 못했다.
연기 작두를 타고 일을 제대로 낸 김고은인데, 아직 놀라긴 이르다. 김고은이 이제는 꿈의 '1000만 배우' 등극에 성큼 다가가고 있기 때문. '파묘'는 2022년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1,269만 명)보다 하루 빠르게, 2023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1,312만 명)보다는 일주일이나 빠르게 600만 스코어를 달성했다. 기존 1000만 영화들의 기록을 앞서는 기세로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한 '파묘'다.
더욱이 '파묘'는 CGV 골든에그지수 95%, 롯데시네마 평점 9.4점, 메가박스 평점 9점 등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뜨거운 입소문 열풍을 자랑하는 바. 또한 할리우드 대작인 '듄: 파트2'의 공세에도 흥행 독주를 펼치고 어마 무시한 티켓 파워를 과시 중이다. 이에 '파묘'를 두고 '1000만' 숫자가 허황된 얘기가 아니라는 분위기마저 조성되고 있다. 신드롬의 중심에 '파묘의 손흥민'으로서 인기를 톡톡히 견인한 김고은이 과연 '1000만 배우' 등극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