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어린이집 살리는 서울시, 공동보육으로 해법 제시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3.04 11:26
글자크기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60개 공동체 235개서 80개 공동체 327개로 확대..이달부터 운영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단지 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서 현장 간담회에 앞서 아이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단지 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서 현장 간담회에 앞서 아이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원아 수 감소로 문 닫을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을 살린다. 다른 어린이집들과 상생·협력으로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선정을 통해서다.

서울시는 최근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모집을 마치고 20개 자치구 20개 공동체, 92개 어린이집을 새롭개 지정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모집에선 66개 공동체 290개 어린이집이 참여해 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한데 모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원아 모집과 교재·교구 활용, 보육 프로그램·현장학습 기획·운영 등을 공동으로 하는 보육모델이다. 시는 2021년 8개구 14개 공동체를 시작으로, 2022년 전 자치구 40개 공동체, 지난해엔 60개 공동체(235개 어린이집)로 확대해왔다. 올해 80개(327개 어린이집), 내년엔 100개 공동체로 각각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정원충족률 50% 이하롷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 6곳(4개 공동체)을 처음으로 선정했고,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도 추가했다. 특히 공동체 내 거점형 야간연장 석식지원 어린이집(8곳) 참여로 다양한 혜택을 공동체 내 원아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각 공동체별로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원과 어린이집별 생태친화환경 조성 목적으로 환경개선비 50만원 등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도 선정된 어린이집은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구성을 완료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공동체 내 어린이집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다함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기후변화와 친환경 등 '생태친화 프로그램'도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만족도 조사 결과 양육자와 원장, 보육교사 모두 2022년 대비 지난해 만족도가 상승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운영비 절감과 입소 공유, 보육 프로그램 공동 시행과 같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만의 강점이 입소문을 타며 관심과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보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