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실적 추이/그래픽=최헌정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12월 창립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영업전상각이익(EBITDA)이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한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2월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내부에선 이익 창출을 위한 구조 개선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리 관계자는 "송파 물류센터를 정리하고 평택 물류센터에 집중해 비용을 크게 줄였고, 창원에 구축한 동남권 물류센터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주문 1건당 처리 비용이 줄어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00억원대였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컬리는 지난해 1~3분기 매출 1조5463억원, 영업손실 11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EBITDA 흑자로 4분기 손실액이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컬리 파트너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컬리 서비스 론칭 8년 만에 첫 오프라인 행사인 '컬리 푸드 페스타'는 85개 대표 파트너사와 130개 F&B 브랜드들이 참여, 고객들과의 친밀한 소통을 위해 기획됐다. 2023.7.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신사업도 성과를 냈다. 2022년 11월 론칭한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는 현재 누적 구매자 수 400만명, 총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화장품은 식품보다 단가와 마진율이 높아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플랫폼의 이익률이 높아진다.
지난해 8월 론칭한 유로 멤버십 '컬리 멤버스'도 가입자가 점차 늘어나고, 이를 통해 재구매율이 증가하면서 마케팅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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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올해 1~2월 EBITDA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는 물론 연간 흑자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컬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하면 향후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구조적 개선이 완성됐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컬리의 흑자 구조가 입증되면 잠정 중단된 상장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컬리는 지난해 1월 코스피 상장 연기를 공식 발표하면서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